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 C 단조, Gustav Mahler Symphony No. 2 Resurrection C minor

 

 

구스타프 말러

 



말러의 교향곡을 들을때 마다 세련된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을 들을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말러만의 세련된 관현악의 색채감을 느낀다.
뭐라고 할까? 
드뷔시나 라벨같은 프랑스 작곡가들이 관현악으로 수채화를 그렸다면, 말러나 슈트라우스는 관현악으로 짙은 유화(그러나 화려한)를 그린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은 말러의 유명한 교향곡 제2번 '부활'을 포스팅한다.

타이탄의 부활인가!
말러리언(나는 말러리언이 아니다 부르크네리언에 가깝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지휘자들도 이 위대한 교향곡을 최고의 교향곡 중 하나로 뽑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교향곡의 마지막 악장을 들을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베토벤의 코랄 판타지나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이 끝나고서 느낄 수 있는 어떠한 환희의 힘을 받는다.
종종 삶이 힘들 때 이런 곡들을 들으면 다시 삶을 헤치고 나아가려는 힘을 받는다. (물론 잠시지만...)
적어도 음악을 듣는 동안에는 모든 것을 잊고 카타르시스를 느낀 다음 마음은 희망과 평온을 찾는다.
여하튼 이럴때 음악의 힘은 위대한 것 같다.

말러는 하이든, 모차르트에서 부터 시작되어 베토벤, 브람스, 브루크너로 이어지는 독일 교향곡을 계승한 최후의 위대한 작곡가이다.
그는 후기낭만주의에서 근대음악으로 넘어오는 과도기에 있었고, 그의 삶은 외적으로는 보헤미언이자, 유태인으로서 독일계 사회에서 아웃사이더였으며 내적으로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불안해하였다.
당대에는 작곡가라기 보다는 뛰어난 지휘자로 각광받았고, 실제적으로 위대한 작곡가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레너드 번슈타인에 의해 연주되고 해석된 1970년대 이후이다.
말러의 곡들은 장대하고 심오하며 난해하기까지 해서 그 당시에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기 충분했던 것 같다. 
당시 비평가들 마저도 말러의 곡을 스케일만 클 뿐 내용적으로는 아무것도 없다고 혹평을 하였다.
레너드 번슈타인은 말러를 위대한 작곡가로서 재발견하는데 일등공신임에 틀림없다.

《교향곡 2번 다단조 “부활”》은 구스타프 말러가 1888년과 1894년 사이에 작곡한 두 번째 교향곡이다. 
이 작품은 말러가 살아있던 동안 그의 교향곡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이었으며 그의 사후에도 또한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인기가 있는 작품이다.
말러는 1악장을 1888년에 작곡했다. 원래는 단악장의 교향시(장례식이라는 제목)로 출발하였으나, 더욱 확장하여 마침내 성악파트가 포함된 보통 90분 길이의 5악장을 갖는 거대한 교향곡이 된다. 
말러의 교향곡 중 감정적으로 가장 충만하며, 개인적으로 그의 교향곡 중 가장 감동적인 교향곡이다.
말러는 바그너의 영향인지 그의 교향곡을 위해 새로운 악기를 도입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파이프오르간은 당연히(?) 들어가며 일반적인 교향곡에서 사용되지 않는 악기인 루테, 글로켄슈필, 교회종, 튜블러벨, 탐탐등을 이 교향곡에 도입한다. 
성악파트는 소프라노 솔로 (악장 5에서만 사용됨), 알토 솔로 (악장 4, 5에서만 사용됨) 그리고 대규모 혼성 코러스 (악장 5에서만 사용됨)가 도입된다.
전곡 초연은 1895년 12월 13일 작곡가 본인의 지휘로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베를린에서였다. 

 

 

65억원에 팔린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 친필 악보

 

 



제 1 악장. Allegro maestoso 빠르고 경쾌하고 장엄하게
다단조로 쓰여졌지만 여러 가지 다른 분위기를 거치며 장례식 행진으로 나타난다.
말러 자신이  “나는 제 1악장을 “장례식”이라 칭한다라고 고백했듯이 1악장은 그의 교향곡 제 1번 '타이탄'에서 타이탄(거인)을 위한 장례곡이다.
말러는 1악장 연주 후 긴 휴식시간(5분)을 갖으라고 요청했다. 이것은 장례식 이 후 부활을 위한 시간적인 암시일 것 이다.

제 2 악장. Andante moderato 느리게 보통 빠르기로
2악장은, 말러의 표현대로 ‘영웅의 일생을 한 순간 비추었던 햇빛’과도 같이 찬란하고 아름답다. 
따듯한 선율을 갖는 아름다운 악장이다.

제 3 악장. In ruhig fließender Bewegung 조용히 흐르는 움직임으로
3악장은 두번의 팀파티의 울림으로 시작되며, 유대인의 민속 선율이 나타나며, 불협화음도 등장한다.
유쾌하기도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는 혼란스러워진다. 말러는 이 부분을 "절망의 외침", 때로는 "죽음의 비명"이라고 불렀다.
이 악장은 말러의 가곡 <물고기에 설교하는 파두아의 성 안토니우스>를 바탕으로 했다. 

제 4 악장. "Urlicht" 태초의 빛
소프라노의 노래는 피날레의 반응에 쉼없이 이어지는 세속적 고통으로부터의 구제에 대한 갈망을 보여준다.
이 4악장은 1악장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제 5 악장 Im Tempo des Scherzos 스케르초의 템포
가장 긴 악장이며, 이 교향곡의 절정이자 1악장 부터 품었던 의문에 대한 결말의 종지부를 찍는 악장이다.
개인적 경험이지만 부르크너의 교향곡에서 체험할 수 있는 거대한 힘을 느끼게 되는 악장이다.

5악장의 도입부에서는 "절망의 외침"이라 불리는 불협화음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트럼펫이 최후의 심판을 알린다.
죽음인가 부활인가?

아래 독일어 가사와 번역가사를 참조하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가사 -


제4악장
Urlicht
O Röschen rot!
Der Mensch liegt in größter Not!
Der Mensch liegt in größter Pein!
Je lieber möcht' ich im Himmel sein.
Da kam ich auf einen breiten Weg.
Da kam ein Engelein und wollt’ mich abweisen.
Ach nein! Ich ließ mich nicht abweisen!
Ich bin von Gott und will wieder zu Gott!
Der liebe Gott wird mir ein Lichtchen geben,
Wird leuchten mir bis in das ewig selig Leben!
From Des Knaben Wunderhorn
원광(태초의 빛)
오 붉은 장미여!
인간은 큰 위기에 처해 있구나!
인간은 큰 고통에 처해 있구나!
차라리 나 하늘에 머물리라.
나 넓은 길로 나아갔더니
천사가 다가와 나를 막네.
나를 막지 마시오!
나는 신에게서 났으니 신에게로 돌아가리라.
주님은 나에게 빛을 주실 것,
그 빛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기까지 나를 비추리라.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의 가사를 차용




제5악장
Chor und Sopran
Aufersteh'n, ja aufersteh'n.
Wirst du, Mein Staub,
Nach kurzer Ruh'!
Unsterblich Leben! Unsterblich Leben!
wird der dich rief dir geben!
Wieder aufzublüh'n wirst du gesät!
Der Herr der Ernte geht
und sammelt Garben,
uns ein, die starben!
O glaube, mein Herz, o glaube
Es geht dir nichts verloren!
Dein ist, ja dein, was du gesehnt!
Dein, was du geliebt,
Was du gestritten!
O glaube
Du wardst nicht umsonst geboren!
Hast nicht umsonst gelebt, gelitten!
Was entstanden ist
Das muß vergehen!
Was vergangen, auferstehen!
Hör' auf zu beben!
Bereite dich zu leben!
O Schmerz! Du Alldurchdringer!
Dir bin ich entrungen!
O Tod! Du Allbezwinger!
Nun bist du bezwungen!
Mit Flügeln, die ich mir errungen,
In heißem Liebesstreben,
Werd'ich entschweben
Zum Licht, zu dem kein Aug' gedrungen!
Sterben werd' ich, um zu leben!
Aufersteh'n, ja aufersteh'n
wirst du, mein Herz, in einem Nu!
Was du geschlagen
Was du geschlagen
zu Gott wird es dich tragen!
Friedrich Klopstock
합창
일어나라, 자, 일어나라.
나의 죽음이여.
고요의 찰나 이후에
영원한 삶! 영원한 삶!
그것이 너를 부른다!
너는 씨뿌려져 다시 소생할 것이니!
농부가 와서
볏단을 수확할 것이다.
우리를 위해, 죽은 자를 위해.
오, 믿어라, 나의 마음이여, 오 믿어라:
너는 어떤 것도 잃은 것이 아니다!
네가 바로, 그래, 네가 바로, 네가 그리워했던 것이다.
네가 바로 네가 사랑했던 것,
네가 얻고자 싸웠던 것이다!
오, 믿어라,
너는 까닭 없이 태어나지 않았다!
까닭 없이 살아있는 것이, 까닭 없이 견디는 것이 아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반드시 흙으로 돌아가리!
죽은 모든 것은, 다시 일어나리라!
두려움을 거두라!
삶을 준비하라!
오, 고통이여! 모두가 피할 수 없는 것!
나는 고통에서 나오리!
오, 죽음이여! 모두를 지배하는 것!
이제 네가 지배당하리라!
날개를 달고, 내가 얻어낸 날개를 달고,
저 뜨거운 하늘에서,
나 날아오르리라.
빛을 향해, 세상이 모르는 빛을 향해!
나는 살기 위해 죽으리라!
일어나라, 그래, 다시 일어나
그대 내 마음이여, 어서 일어나라!
그대의 빛은 그를 위해
그대가 가진 고통은
그대가 가진 고통으로 인해
신께로 너를 옮기리라!

프리드리히 클롭슈톡의 시에서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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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ler: Symphony No. 2 / Rattle ·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일반적으로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클라우스 텐슈테트가 지휘하는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베르나르트 하이팅크와 베를린 필하모닉,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버밍햄 시립 오케스트라, 피에르 블레즈가 지휘하는 비엔나 필하모닉,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하는 루체론 페스티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명반으로 추천된다.

 

개인적으로는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버밍햄 시립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좋다.

 

사이먼 래틀

 

루드비히 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 61
Ludwig van Beethoven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61

 

 

 

루드비히 반 베토벤 

 

모차르트에 의해 정형화된 협주곡은 베토벤에 이르러 더욱 확장되었는데 그것은 베토벤의 5개의 피아노 협주곡과 1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베토벤의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들 즉, 바이올린 소나타 10곡 (완성된 10곡, 미완성1곡), 2개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 그리고 한 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매우 뛰어나며, 그 중에서 그의 D장조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의 모든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 중 최고의 자리에 있다.  
(그의 피아노 협주곡 5번에 '황제'라는 타이틀이 붙듯이, 이 곡에는 '바이올린 협주곡의 왕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 바이올린 협주곡은 모든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거대하며(특히 1악장), 가장 아름답고(특히 2악장), 구조적(특히 3악장)으로 완벽에 가깝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을 바이올린 연주자가 연주하기 위해서는 테크닉, 음악적 이해 뿐만 아니라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다. 
많은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이 협주곡에 도전하는데, 테크닉적인 부분 보다는 작은 악기로 거대한 관현악에 맞서서 교향곡 길이를 갖는 이 곡을 지치지 않고 연주를 끝낸다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말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생각난다.
개인적으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는 카세트 시절 중학교 음악 감상 시간에 처음 들었던 곡이어서 그런지 모든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많이 들었으며, 가장 사랑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때로는 다른 바이올린 협주곡들이 질려서 한동안 듣지를 않는 경향이 내게 있는데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질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듣게되는 바이올린 협주곡이 이 협주곡이다. 

베토벤의 유일한 이  D장조 바이올린 협주곡은 '걸작의 숲'시기에 해당하는 그의 중기시대 (36세)에 작곡된 곡이며, 이 시기는 테레제 브룬스비크 (그의  불멸의 연인)에 대한 사랑이 깊어가던 시기이다. 
따라서 이 곡은 비극적인 부분도 없으며, 장조로 만들어진 따듯하고 서정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이곡은 빈 태생의 명 바이올린연주자 프란츠 클레멘트를 위해 작곡되었고, 1806년 12월 그의 초연으로 연주가 되었는데, 충분히 연습할 시간이 없어서였는지 작은 성공만을 이루고 한동안 연주가 되지 않았다.
(또한 그당시 비평가들은 1악장이 지나치게 길다고 불평을 하였다고 한다.)
여하튼 초연 이후 사장되다시피 한 이 곡의 부활은 19세기 가장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 중 한 명인 요제프 요하임에 의해서였다.
13세의 나이로 멘델스존과 1833년 협연을 하였으며, 요하임은 죽는 날까지 이 협주곡을 가장 사랑했었다고 한다.
이 협주곡을 바이올린 협주곡의 최고의 위치로 올려 놓은 것에 대해 전적으로 요하임의 업적이다.
이 협주곡의 감상에서 연주자들에 따라서 감상폭이 넓어지지만, 또하나 다양한 버전의 카뗀짜에 의한 감상폭도 넓어진다.
베토벤은 이 곡을 위해 카덴짜를 만들지 않았는데, 요하임은 유명한 카덴짜를 이 곡을 위해 작곡했다.
현재는 요함임 보다는 크라이슬러 버전이 더욱 자주 연주된다.
베토벤의 이 바이올린 협주곡은 전악장에 카덴짜가 있다.
대표적인 카덴짜 버전은 요하임, 크라이슬러, 아우어, 슈니트케 버전이 있다.

 
제 1악장 : Allegro ma non troppo ( D 장조 )
팀파니의 개시로 시작 후 나오는 관현악의 제1주제는 1악장 뿐만 아니라 제2악장, 제3악장의 주제와도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다.
베토벤의 남성적인 성격이 잘 들어나면서도 중간에 지극히 아름다운 선율이 나온다.
협주곡이라기 보다는 솔로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교향곡 같은 느낌이 나는 악장이다.

 

제 1악장 - 솔로 바이올린 도입부 

 


제 2악장 : Largeto ( G 장조 )
지극히, 지극히 아름다고 서정적인 악장이다.
개인적으로 모든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들린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2악장을 제외한다면 이 아름다운 악장을 비견할 만한 악장은 없는 듯 하다.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제 2악장

 

 


제 3악장 : Rondo, Allegro (D 장조)
베토벤의 음악을 들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의 론도악장은 음악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완벽해 보인다.
페루에 있는 잉카인들이 만든 석조구조물처럼 면도칼 하나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인다.

 

 

제 3악장

 

 

youtu.be/Jh-rZ23tAt0

정경화와 클라우스 텐슈타트의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명반은 다음과 같다.
야샤 하이페츠와 샤를르 뮌시의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앙드레 클뤼탕스의 프랑스 국립 라디오 오케스트라 그리고 헨릭 쉐링과 오토 클렘페르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연주를 첫손에 꼽는다.
하이페츠의 강한 음색과 농밀함, 오이스트라흐의 따뜻하고 정확한 연주 그리고 쉐링의 풍부한 정서와 우아함을 비교 감상하는 것이 이 곡을 들으면서 갖는 큰 즐거움이다.


이외에 크라이슬러(역사적인 음반), 정경화, 기돈 크레머, 토마스 체트마이어  그리고 현재 활발하게 연주하는 이자벨 파우스트, 크리스티앙 테츨라프의 음반도 매우 좋은 해석을 들려준다.
특히 파우스트는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 뿐만 아니라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도 신선한 연주를 들려준다.

 

야샤 하이페츠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헨릭 쉐링

 

 

 

프란츠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제14번 D단조 .810 '죽음과 소녀' Franz Schubert, String Quartet No. 14 in D Minor, D. 810 ‘Der Tod und das Mädchen’

죽음이라는 주제도 슈베르트의 선율에서는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든다.  

중세유럽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페스트의 악몽 때문인지 죽음과 희생자들 사이의 대화는 14 세기 이후 유럽 전역에서 대중 문화의 공통된 주제였다 
발라드의 형태로서 젊은 여성의 목숨을 앗아가는 죽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죽음 자체는 모래 시계와 화살을 들고있는 해골로 다소 조잡하게 묘사된다. 여성의 죽음은 즉각적이고 불가피하며, 그녀는 종교적 믿음만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발라드 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에 있어서도, '죽음과 소녀'라는 제목의 예술 작품은 많이 출현했는데,
회화에서는  16세기 초 한스 발둥 그린 (Hans baldung Grien), 19세기 후반 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 그리고 20세기 초 에곤 쉴레 (Egon Schiele)의 작품이 있으며, 
시로는 마티아스 클라우디우스 (Matthias Claudius) 그리고 음악으로는 슈베르트의 가곡과 그 가곡을 바탕으로 한 제 14번 현악사중주가 있다.
그 중에서 아마도 슈베르의 가곡과 현악사중주가 가장 유명할 것이다.

 

죽음과 소녀

 



슈베르트는 그의 나이 20세에 마티아스 클라우디우스의 동명의 시 '죽음과 소녀'로 가곡을 만들었다. 
이 시는 소녀와 소녀를 저승으로 데려가기 위해 찾아온 죽음과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독일어 가사와 번역은 아래와 같다.

 

프란츠 슈베르트

 


Das Mädchen :

»Vorüber! ach, vorüber!
Geh, wilder Knochenmann!
Ich bin noch jung, geh, Lieber!
Und rühre mich nicht an.«

Der Tod :

»Gib deine Hand, du schön und zart Gebild,
Bin Freund und komme nicht zu strafen..
Sei gutes Muts! Ich bin nicht wild,
Sollst sanft in meinen Armen schlafen.«

소녀
  지나가세요! 아, 지나가세요!
  물러가세요, 사나운 죽음이여!
  저는 아직 어립니다, 제발 물러가세요!
  그리고 제게 손대지 마세요.

죽음
  네 손을 다오, 그대 아름답고 섬세한 소녀여!
  난 그대의 친구이니, 벌하러 온 것이 아니라오.
  용기를 내시오! 나는 사납지 아니하니,
  나의 팔 안에서 편히 잠드시오!

 

가곡 죽음과 소녀의 도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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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가곡 죽음과 소녀 - 제럴드 무어(피아노) 크리스타 루드비히(메조 소프라노)

 

슈베르트는 1824년에 현악4중주 <죽음과 소녀>(D.810)를 작곡하였다. 이 곡은 1817년에 그의 나이 21세에 작곡한 가곡 <죽음과 소녀>(D.531)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는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16곡 중(구 전집에는 15곡인데 후에 1곡이 추가됨) 13번 '로자문데'와 더불어 가장 유명하며 음악적으로 그의 현악4중주 작품 중 최고의 위치에 있다.
일반적으로 현악4중주 <죽음과 소녀>를 같은 제목의 가곡과 연결시키는 것은 이 곡의 2악장에서 가곡 선율이 주제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2악장의 주제에서 뿐 아니라 다른 악장들에서도 가곡 <죽음과 소녀>와 음악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죽음과 소녀' 현악4중주를 작곡했을 떄 슈베르트는 매독(슈베르트 연구자들은 1820년께 그가 매독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과 그당시 매독치료제로 쓰였던 수은에 의한 수은중독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낼때였고, 그 고통 속에서 그는 그의 얼마남지 않은 죽음을 본 것 같다.
수많은 아름다운 작품들을 남긴 슈베르트는 31세라는 짧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였던 시인이자 화가, 배우이기도 했던 그리고 슈베르트의 가곡 '음악에 (An die musik)'의 가사를 썼던 프란츠 폰 쇼버(Franz von Schober, 1796~1882)손에 이끌려 밤의 향락에 빠져들었던 것이 매독의 원인이라고 본다.
그가 앓던 매독은 그의 육체, 정신 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피부 발진서 부터 시작한 매독 증세는 말기에는 매독균이 뇌까지 침투하여 조울증의 상태를 만들었으며, 조증일 때 와 울중일 때의 작곡한 작품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슈베르트가 가장 존경했던 작곡가 베토벤이 음악을 통한 인간 운명에 대한 저항을 통한 승리를 지향했다면, 슈베르트는 반대로 운명(죽음)에 대한 순응을 하였던 것 같다.
그것은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를 쓰고 난 직후에 친구 레오폴트 쿠펠바이저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제는 사랑과 우정으로도 위로받지 못하게 된 남자를 상상해 보시오. 매일밤 침대에 누울 때마다 다시는 아침에 깨지 않기를 기도하오. 
그러나 아침은 어김없이 오고 슬픔은 밤새 나와 같이 잠잤다가 다시 깨어 내 옆에 그대로 있소."


현악4중주 <죽음과 소녀>(D.810)는  1826년 2월 1일 빈의 요제프 발트의 집에서 개인적인 초연이 있었지만 실제 일반 청중들에게 공개된것은 1833년 3월 12일로 빈에서 칼 모저 현악사중주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제1 악장 : Allegro , D 단조, 4/4 박자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시고니 위버 주연의 영화 '시고니위버의 진실(Death And The Maiden)'에 삽입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1악장이다.
힘찬 동기가 중심이 되어 매우 치밀하면서 엄숙하게 전개된다.
고전적 소나타 형식이지만, 슈베르트만의 자유로운 창의성이 곳곳에 나타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제2 악장 : Andante con moto, G 단조
제2악장은 그의 가곡 '죽음과 소녀'의 피아노 파트의 도입 선율을 주제로 한 6개의 변주와 코다로 이루어져 있다.
아마도 현악4중주 곡 2악장 중 드보르작의 현악4중주 '아메리카'의 2악장과 함께 가장 유명하며, 매우 감명 깊은 악장이다.
'음악의 모든 범위에서 가장 영감적'이라고 슈만이 언급했을 정도로 매우 뛰어나며, 슬픈 정서를 자아낸다.

 

1st 바이올린 악보 : 그의 가곡 죽음과 소녀의 피아노 파트에서 따온 선율

 


제3 악장 : Scherzo Allegro molto, D 단조
고전적인 미뉴에트로 설계된 스케르초 악장은, 음악학자 Cobbett에 의하면 세 번째 악장을 "악마 피들러의 춤"이라고 설명한다.
이 빠르게 진행되는 스케르초에는 악마적인 무언가가 내재되어 있으며, 다른 악장에서와  마찬가지로 포르티시모(매우 강하게)에서 피아니시모로(매우 약하게)의 극적인 도약이 있다 .


제4 악장 : Presto , D 단조
피날레는 D 단조의 rondo- sonata 형태의 타란텔라다. 
타란텔라는 이탈리아(시실리아)에서 유래한 무곡(춤곡)으로, 타란툴라 거미에게 물린 후 고통으로 춤을 추는 것에서 유래했다. 
Cobbett은  이 악장을 "죽음의 춤 "이라고 부른다.
코다(악곡 끝에 결미로서 덧붙인 부분)는 D 장조로 시작하여 승리의 결말을 제안하지만 갑자기 D 단조로 돌아가 비극적인 결론을 내린다.


추천명반은, 알반베르크 현악4중주단, 하겐 현악4중주단, 줄리어드 현악4중주단, 아마데우스 현악4중주단의 음반이 일반적으로 추천되며, 멜로스 현악4중주단 연주도 명반이다.
어떤 음반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알반베르크 현악4중주단 연주에 살짝 기울어있다.
비교음반 감상하는 것도 음악 감상에 있어서 큰 즐거움이다.
오늘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데, 슈베르트 음악으로 하루를 보내야겠다.

 

youtu.be/NtBqvOM1CuE

알반베르크 현악4중주단

 

 

알반베르크 현악4중주단

 

 

구스타프 말러 대지의 노래 - Gustav Mahler Das Lied von der Erde

 

 

구스타프 말러

 

 


삶은 어둡고 죽음도 어둡다.
 (Dunkel ist das Leben, ist der Tod).
이백의 시 ‘비가행’에 기초한 1악장 대지의 불행에 대한 주가에 나오는 이 싯구는 말러의 대지의 노래 (Das Lied von der Erde)의 핵심인 싯구이며,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서양고전음악의 교향곡의 번호 9는 마지막을 뜻하는 불길한 운명의 숫자인데, 베토벤, 슈베르트, 브루크너, 드보르작의 번호가 붙은 최후의 교향곡이 9번이다.
위대한 작곡가의 교향곡은 9번을 넘길 수 없다는 속설 아닌 속설이 있었으며, 협심증 진단으로 인한 항상 죽음의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혀 있었던 말러 역시 이 속설을 믿었던지 믿지 않았던지는 모르겠지만, 제8번 교향곡(천인교향곡)을 이은 '대지의 노래' 교향곡에 말러는 교향곡 번호를 붙히지 않았다. 
그는 9번 교향곡이라는 명칭대신 '대지의 노래, 테너와  알토(바리톤) 독창과 관현악을 위한 교향곡'으로 발표했다. 
그 후 그는 대지의 노래를 잇는 순수 기악적 교향곡에 9번을 붙히지 않을 수 없었으며, 10번 교향곡은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으니, 말러 역시 운명의 숫자 9번을 넘지 못했다.
(미완성 교향곡, 대지의 노래를 포함하여 11곡의 교향곡을 작곡했으나, 마지막 번호가 붙은 교향곡은 9번이다.)

1907년에 작곡된 이 곡에 대한 창작 동기는 딸아이와 사별, 그의 협심증으로 인한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더불어 염세적인 그의 성격이 결합하여 삶에 대한 체념이 깊어질 시기, 친구 테오발트 플라크로 부터 한스 베트게 (Hans Bethge)가 엮은 중국의 역대 시인들의 독일어 번역본(중국의 피리)을 선물로 받았고, 말러는 이 시집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삶에 대한 초월과 체관이 일관적으로 흐르는 동양의 인생에 대한 무상의 정서를 노래한 중국의 위대한 시인들의 시는 당시 말러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모두 83편의 시가 번역본에 있었으나, 말러는 이 시집에서 당나라의 위대한 시인들 이백, 전기, 왕유, 맹호연의 6편의 시를 사용하여 관현악 반주가 딸린 가곡을 작곡하려고 의도했다.
그러나 작곡 과정에서 그 규모가 커져 장대한 서사시의 교향곡에 이르렀다.

 

 

한스 베트게 - 중국의 피리

 

 


그리고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한스 베트게에 의해 번역된 시들은 중국의 고전시 원형이 그 당시 서양적으로 각색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베트케의 번역시 '중국의 피리'는 10판까지 인쇄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것은 당시 서구에서 중국의 실크와 도자기 그리고 일본의 판화가 서양문화에 미친 영향력이 쇠퇴하고 있을 시기였지만, 서구의 동양에 대한 이국적인 오리엔탈리즘의 흥미로운 관심의 분위기는 지속되었던 이유였던 것 같다.
그리고 말러는 대지의 노래에 맞춰 베트케의 번역된 시를 더더욱 수정 훼손하여 중국 고전시의 원형은 많이 훼손되었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던 삶에 대한 초월적 무상함에 대한 본질은 대지의 노래에서 유지된 것 같다.

'대지의 노래'가 관현악 반주의 연가곡집인지 아니면 교향곡인지 논쟁이 있지만, 나의 시각은 서사시적 교향곡이라는 것에 좀 더 기울어져 있다.
그것은 초기 말러 교향곡에서 부터, 성악파트는 그의 교향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지만, 다른 기악과 더불어 교향곡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교향곡을 이루는 한 부분인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성악파트가 관현악 반주 위에 있는 것이 아닌 관현악과 같이 녹아있는 음악적 요소이다.


또한 독일어 제목의 'Erde'에 대한 의미의 논쟁이 있다. 
제목 대지의 노래 (Das Lied von der Erde)에서 Erde는 우리말로 지구,대지, 땅이라는 의미를 갖는데, 말러의 '대지의 노래'에서 Erde를 대지(大地)라는 의미 (6악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랑스런 대지는 봄을 맞이해…)로 해석하느냐 혹은 현세(現世)를 의미하느냐의 논쟁이 있는데, 가사에 의미 속에는 둘 다 맞다.
그러나 예술가나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객체에 의미를 부여할 때 추상적인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현세(現世) 혹은 인간의 삶을 의미한다는 것에 많이 기울어져 있다.
인간의 현세(現世)는 대지(大地)에서 발을 떼어 놓고는 존재할 수 없으니....

이 곡은 말러 사후 1911년에 그의 제자였던 명 지휘자 부르노 발터에 의해서 초연되었다.
그리고 브루노 발터에 의해 발굴된 영국의 아토 캐슬린 페리어는 이 곡을 녹음한 얼마 후 암으로 말러의 뒤를 따른다.
모두 6악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홀수 악장을 테너가 부르고 짝수 악장은 알토 혹은 바리톤이 맡아 부르게 되어 있다. 
말러 자신은 둘 가운데 어느 조합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지휘자 브루노 발터는 “바리톤이 부를 경우 효과가 많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연주에서는 테너-알토(혹은 메조소프라노)의 조합으로 많이 연주된다.
바그너, 브루크너의 영향을 받은 매우 세련되고 뛰어난 그의 화려한 관현악 기법은 여기에서 언급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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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너  발터, 캐슬린 페리어

 

 

 

1. 대지의 불행에 대한 주가(酒歌) <Das Trinklied von Jammer der Erde>
'금잔에는 술이 가득차 있다. 마셔라! 비기 전에, 노래 한 곡조를 그대 위해 부르리라!'라고 테너의 노래로 시작한다. 
그리고 트럼펫의 새로운 선율을 따라 ' 이 집의 주인이여! 그대의 광에는 황금의 술이 가득차 있는가?'라고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봄에는 꽃이 만발하도다! 그러나 인간이여! 얼마나 오랫동안 살 수 있는가?' 이후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자 술을 들어라, 지금이야말로 그대의 금잔을 마셔 비워야 할때다! 삶은 어둡고 죽음 또한 어둡다!라고 끝맺음을 한다.


2. 가을에 고독한 자 <Der Einsame im Herbst>
전기의 시에서 따온 악장으로 우울하고 로맨틱한 악장이다. 
'가을의 안개가 차갑게 호수 위를 건너온다. 풀은 흠뻑 이슬에 젖어있도다.'
이어 새로운 선율에 따라 ' 나의 마음은 지쳐 램프의 불은 다 타 없어지고, 나를 잠으로 이끌어 들이도다.' 
클라이막스에 다다러 호른의 선율에 따라 ' 사랑의 태양이여! 다시 높게 떠올라 나의 쓴 눈물을 부드럽게 마르도록 해주지 않겠는가!'라고 끝을 맺는다.



3. 청춘에 대하여 <Von der Jugend>
이백의 시에서 따온 것으로 스케르초 구성의 밝은 악장이다.
'정자에는 벗들이 앉아 아름답게 옷 치장을 한 채 술을 마시고, 환담하며, 시를 짓고 있다. 작은 연못의 고요한 물 위는 모든 것이 이상한 모양으로 거꾸로 비치고 있도다.'


4. 아름다움에 대하여 <Von der Schönheit>
이백의 시 '채련곡'에서 따온 악장이다. 무곡의 형태의 리듬을 가진 상쾌한 이 악장은 낭만적이며 향기가 높다.
냇가에서 수련을 따는 아가씨와 말을 타고 달리는 소년을 그린다.
'황금의 태양이 그 모습을 비추고,반짝거리는 물 위를 비추고 있도다. 가장 아름다운 아가씨가 그리움의 긴 눈길을 그에게 보내도다'라고 마친다.


5. 봄에 술취한 자 <Der Trunkene im Frühling>

이백의 시 '춘일취기언지'에서 뽑아온 악장이다. 테너가 노래하며 가장 순수한 느낌을 주는 악장이다.
새의 지저귐을 솔로 바이올린과 피콜로로 표현되며, '애써 고생한 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취해 쓰러질 때 까지 술을 마시자! 취해서 자다가 깨어날 때 새들은 봄을 노래하리라!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봄이 무슨 소용이랴. 취하도록 마시게 내버려 두렴!'


6. 고별(Der Abschied) - 무겁게
고별은 맹호연의 시와 왕유의 시에서 뽑아온 악장이다. 가장 긴 악장이다.
이 마지막 악장은 하염없이 서정적이며 시적이다. 
'해는 산 뒤에 숨고, 골짜기에는 차디차게 어둠이 내려 덮도다. 보라! 달이 푸른 하늘에 은빛 작은 배처럼 떠오른다.'
만돌린과 바이올린의 새로운 선율 속에 '벗이여! 그대 곁에서 이 저녁의 아름다움을 맛보고 싶구나. 오 아름다움이여, 영원의 아름다움에, 영원의 삶에 취한 세계여!'
마침내 알토가 '그는 말에서 내려 이별의 잔을 내밀었다'라고 노래 부른다.
마지막으로 '봄이 오면 사랑하는 대지는 곳곳에 꽃이 피고, 새롭게 초록이 되리라! 푸른 지평선은 눈부시도록 영원히 빛나리라! 영원히...영원히...'
첼레스타가 울리고 음악은 끝없는 감명속으로 사라진다.

추천명반은 발터의 지휘는 모노 녹음시대 부터 현재까지 최고의 명반으로 손꼽힌다.

페리어가 발터와 공연 중 6악장에서 감정에 복받쳐 '영원히...영원히...'라는 부분을 노래 못한 것에 대해 발터에게 사과하자, 발터는 당신이야 말로 진정한 예술가라고 칭송했다는 일화가 있다. 

오토 클렘페러 지휘 음반도 명반인데, 최고의 테너 프리츠 분덜리히와 말러 가곡의 일인자 크리스타 루드비히가 협연한 것 만으로도 기념비적인 음반이다. 그리고 에사 페카 살로넨 지휘, 사이먼 래틀이 지휘한 음반도 명반인데 두 지휘자 모두 남성 성악가만 기용한 음반이다.

 

 

 

브루노 발터
오토 클렘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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