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교향곡 38번  D장조 (K.504)  프라하, Wolfgang Amadeus Mozart - Symphony No. 38 in D major "Prague” K.504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오래 전에 출처도 생각이 나지 않지만,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천재 순위를 메긴 찌라시 같은 소스를 본 적이 있다.
예술, 자연과학, 인문학, 철학을 통틀어서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천재 23명을 선정했는데, 음악가로는 모차르트,바흐,베토벤이 선정되었다. (순서는 모차르트,바흐,베토벤 순)
그래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으니까 순위를 그렇게 메겼다는 생각은 든다.
여튼 모차르트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음악 천재임에는 부인할 수 없다.
짧은 35세 나이에 하나같이 아름다운 600편(쾨헬 번호가 626번까지 있음-후세에 쾨헬이 분류한 곡)이 넘는 곡을 작곡했으니 오늘날 인공지능 알파고 보다 더한 천재였다.
슈베르트도 그렇지만, 모차르트 또한 베토벤 나이만큼 살았더라면 서양음악은 얼마나 더 풍족해졌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절세의 미인과 천재는 하늘이 시기해서 빨리 데리고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차르트 음악에는 특출한 점이 있는데 그의 곡 대부분이 단조음악이 아닌 장조음악이며 많은 수의 훌륭한 장조의 음악(예술성과 다작에 있어서)을 작곡한 작곡가로는 모차르트가 유일하다.
작곡가의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뛰어난 장조의 음악을 창조할 수 있느냐인데 이 점을 보자면 모차르트는 독보적인 음악 천재임에는 틀림없다.
단조 음악이 사람의 감정에 호소하기 쉬운 반면 장조 음악으로는 사람의 감정에 호소하기 위해서는 매우 어렵다.

오늘 포스팅하는 곡 또한 장조로 만들어진 ( 교향곡38번, D장조) 교향곡이다.
이 교향곡의 1악장은 그의 모든 교향곡 중 최고의 1악장을 갖는 교향곡이다.  
프라하라는 명칭이 붙은 이 교향곡은 비록 3악장 구성(하이든, 모차르트 시대에는 3악장 교향곡이 교향곡의 표준으로 되어있었다.)으로 이루어졌지만, 이 38번 교향곡은 그의 최후이자 불후의 3대 걸작 교향곡 (39번, 40번, 41번)을 알리는 팡파레이자 작품성으로는 3대 교향곡에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1786년 말에 작곡했으며, 그 당시 모차르트의 음악에 가장 열광한 도시는 비엔나, 찰츠부르크도 아닌 체코의 프라하였다.
이 곡이 프라하에서 처음 공연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프라하를 위해 쓰여진 곡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1786년에서 1787년 시즌 그당시 프라하 국립극장에서는 그의 유명한 오페라 '피카로의 결혼'이 공연되었으며, 모차르트가 그 당시 프라하에 초대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프라하에서 그의 3대 오페라의 하나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압도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프라하는 모차르트의 음악에 열광했다.
이에 모차르트는 그의 피아노 협주곡 25번과 함께 38번 교향곡을 비엔나에서 초연하지 않고, 38번 교향곡을 그의 지휘로 프라하에서 초연을 갖었다.
이것은 프라하 시민에 대한 모차르트의 정중한 답례였다.
프라하 시민들은 열광했으며, 모차르트 역시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는 프라하 시민들에 대한 사랑은 말 할 필요가 없었다.
이 곡은 그 이전의 교향곡 보다 관악기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졌으며, 바흐와 헨델의 영향으로 반음계와 대위법이 본격적으로 그의 음악에 적용이 되었다.
어쨌든 프라하 교향곡에서 관악기를 사용하는 것은 그의 마지막 교향곡과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가 모방한 모차르트의 교향곡 기법의 주요 발전을 나타낸다 .
따라서 그의 38번 교향곡 부터는 종래의 고전 교향곡이 도달한 적 없는 깊이와 높이에 이르게 되었으며, 음악적 기법으로도 매우 세련되어졌다.

 

프라하 국립극장

 


미뉴에트가 빠진 세 악장의 구성이지만 네 악장으로 된 다른 교향곡들과 같은 비중을 차지할 수 있었다. “프라하” 교향곡의 편성에는 클라리넷이 빠지지만, 팀파니와 트럼펫이 반주를 보강하고 있다.

제1악장 : 아다지오, D장조, 4/4박자 – 알레그로, D장조, 4/4박자
드라마틱하면서 자유분방한 선율 그리고 변조(조옮김)은 그의 유명한 오페라 '돈 지오반니'를 연상시킨다.
'피카로의 결혼'을 연상시키는 쾌할함과 유연함 그리고 기법적으로 바흐, 헨델로 부터 영향받은 세련된 대위법은 앞에서도 언급했던 모든 모차르트 교향곡 중 가장 뛰어난 1악장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 1악장을 듣다 보면 후배 작곡가 베토벤에게 '교향곡은 이런 것이야!' 라고 말하는 느낌을 받는다.

youtu.be/N7mz9VtxcJY

제1악장 : 아다지오, D장조

 

제2악장 : 안단테, G장조, 6/8박자
이 안단테 악장은 얼핏 듣기에는 단조롭게 들리는 악장이지만 (중간에 비극적 감정을 갖는 프레이즈가 등장하지만), 모차르트 음악의 또 하나의 특색인 심플함 (언제나 심플함이 최고이다)과 더불어 목가적 따스함이 넘치는 악장이다.

youtu.be/kL2T68BYhP0

제2악장 : 안단테, G장조

 

제3악장 : 프레스토, D장조, 2/4박자
경쾌함과 아기자기함으로 가득한 피날레 악장이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나오는 ‘수잔나와 케루비노의 동기’로 출발하며, 장쾌한 울림과 쾌적한 흐름 속에서 목관악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가장 짧은 악장이다.

 

youtu.be/9olxR7e-JfI

제3악장 : 프레스토, D장조

개인적인 추천음반은, 우선 부르노 발터와 컬럼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칼 뵘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는 전설적인 연주이나 음반 음질의 한계가 있으며,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와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 그리고 오토 클렘페러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공통적으로 추천음반으로 선정되는 것이다. 

르네 야콥스 지휘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어보시라! 

톤 쿠프만 지휘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 연주 또한 추천하는 음반이다.

 

르네 야콥스 지휘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youtu.be/tyyvpNbukyQ

제1악장 : 아다지오

youtu.be/yeK40PEnu8Q

제2악장 : 안단테

youtu.be/Dlm8fPLxY6k

제3악장 : 프레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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