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이올린 소나타(내림마장조 작품번호 18)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1888년에 완성한 바이올린 소나타이다.
이 곡은 그의 유일한 소나타 곡이며, 놀랍게도 20대 초반의 나이에 작곡한 작품이다.
이 바이올린 소나타는 바그너의 영향을 받은 그가 고전주의적 절대 음악에서 벗어나 교향시와 오페라로 나가기 전의 고전적 형태의 소나타 형식을 갖고 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2중주의 악기구성, 3악장제의 소나타형식, 주제 동기를 반복하며 변화를 주는 등의 고전주의적인 면모도 보이지만,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반음계적 진행과 전조, 까다로운 화성과 당김음 리듬은 훗날 슈트라우스가 보여줄 화려한 교향시와 오페라의 세계를 예견이라도 하듯 낭만적 요소를 내재하고 있다. 
기교적으로는 바이올린 파트, 피아노 파트 모두 어려우며, 두 파트는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어 두 개의 악기 이상의 효과를 표현하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바이올린 뿐만 아니라 피아노에 있어서도 대단한 연주 실력을 갖었다고 한다.)
내용적으로는 청년들이 갖고 있는 극도의 예민한 감수성, 독창성(선율과 화성에 있어서)으로 가득하다.
일부 평론가들은 이 곡이 베토벤, 브람스,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타나에 비해서 완성도 측면에서 부족하다고는 하나,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연주자의 능력에 따라서 이 곡은 지극히 청순하며 아름답고 빼어나다.
고전적 형식미를 갖는 낭만주의 최후의 바이올린 소나타의 하나로서 음악적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1악장 -  Allegro, ma non troppo (빠르지만 지나치지 아니하게)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먼저 피아노로 시작하면서 이어서 바이올린이 선율을 연주한다. 
피아노는 제1주제에 대한 대위법적인 진행으로 구성된다. 
제2주제는 B flat장조로 제시되며 피아노는 3잇단음의 선율로 진행한다.

 

 

 

 



2악장 -  Improvisation. Andante cantabile(즉흥적으로, 천천히 노래하듯이)
즉흥곡처럼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함. 아름다운 선율미가 인상적이다.  

 

 

 

 



3악장 -  Finale. Andante - Allegro (빠르게)
론도 형식으로 구성된다. 코다부분은 6/8박자로 구성되었으며 스케르초 부분의 동기들도 사용된다.

 

 

 

 

 

 

youtu.be/d73FVIKbl5k

Richard Strauss - Violin Sonata in E-flat Major, Op. 18 (1887-88) [Score-Video]

                                     



이 소나타의 경우 개인적으로 최고의 연주는 정경화와 크리스티안 치메르만(짐머만)의 연주이다.
두 거장의 호흡은 완벽하며, 음색적으로도 따듯하면서 음악적으로도 청순함을 포용하는 원숙미를 갖고 있다.
레코딩 또한 훌륭하다. 또한 같이 포함된 레스피기의 바이올린 소나타의 연주도 매우 뛰어나다.
이 밖에 추천 연주자로는 하이페츠, 바딤 레핀 연주도 뛰어나다.
하이페츠의 연주 속도는 좀 빠르고 (안그런 작품이 있던가?!)
레핀의 연주는 정경화의 연주 보다는 차갑다고 할까 투명하다고 할까 그런 느낌의 연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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