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잘스가 말했듯이 이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탁월하다.

 

로베르트 슈만

 


이 곡은 낭만주의 최고의 작곡가 중의 한 명인 로베르트 슈만이 작곡한 유일한 첼로 협주곡이다.
이 첼로 협주곡은 그가 라인강에 투신자살을 시도하기 4년 전, 그리고 46세의 나이로 엔데니히 정신병원에서 숨져가기(그의 정신병과 자살 원인에 대한 최근의 가설은 매독이다.) 6년 전인 1850년에 작곡한 작품이다.
그의 피아노 협주곡이 낭만주의 피아노 협주곡 중 최고의 위치에 있는 것 처럼, 이 첼로 협주곡 또한 낭만주의 첼로 협주곡 중 최고의 위치에 올려 놓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콘체르토(협주곡)라는 어원이 '투쟁하다' '논쟁하다'라는 뜻인데, 다른 작곡가들의 협주곡들이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의 대비를 통한 극적인 효과에 촛점을 맞추었다면,
슈만의 협주곡들은(피아노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첼로 협주곡) 대체로 협연자의 화려한 테크닉 보다는 오케스트라와의 자연스러운 조화(그러나 그의 작품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하다.)에 촛점을 맞춘다.
아마도 그의 이러한 협주곡들의 성향은 내향적인 그의 성격에서 유래한 듯 하다.
이 곡은 매우 사색적인 선율을 요구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연주하기 위해 기술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테크닉을 요구하고 있다.


이 첼로협주곡은 빠르고-느리고-빠른 전통적인 3악장의 협주곡을 취하고 있으나, 악장과 악장 사이 쉼없이 연주하여 단일 악장 처럼 연주한다.


1악장: 너무 빠르지 않게
목관들과 현의 피치카토가 a단조 화음을 세 번 울리면 바이올린의 분산화음을 배경으로 첼로가 비장하면서 깊이 있는 선율을 시작한다. 이 선율은 1,2악장을 지배한다.

 

1 악장 제1 주제 

 


제 2주제 역시 비장하다. 
카잘스는 전자를 ‘고통 속에서 외치는 절규’, 후자를 ‘위로받을 수도 없는 애통함’이라고 말했다.

2악장: 느리게 - 약간 활기차게 - 좀 더 빠르게
사색적이면서 깊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슈만이 아니면 이런 선율을 누가 만들 수 있을까? 또한 첼로만이 담을 수 있는 선율이다.

3악장: 매우 활기차게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악장이다(이 곡을 헌정 받은 첼리스트는 마지막 악장이 너무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담한 이 악장은 슈만의 천재성이 빛을 발휘한다.
그의 실내악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슈만 특유의 화성, 리듬, 선율등 그의 천재성을 볼 수 있다.
이 마지막 악장은 행진곡 풍으로 단호한 주제로 시작되며 내용적으로 활기차나 그러나 곳곳에 비장함이 숨어 있다.
 
 
슈만의 첼로 협주곡에 대한 명반들을 꼽아보자면, 카잘스의 음반은 역사적이며 (사실 슈만의 첼로 협주곡에 대한 재평가는 카잘스에 의해 이루어졌다.), 뒤프레, 로스트로포비치,타우어,구트만, 장드롱, 마이나르디, 이셜리스, 포글러등 누구의 음반을 들어보아도 다 뛰어나다.
특히 그 중에서 슈타커의 음반은 가장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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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os Starker Schumann Cello Conce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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