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베르크 변주곡 - 요한 제바스찬 바흐 ( Goldberg Variations, BWV.988)
이 곡의 바흐 자신이 붙인 제목은 "2단 건반 클라비쳄발로를 위한 아리아와 변주곡들로 이루어져 있는 클라비어 연습곡"이지만, 요한 포르켈(Johann Nikolaus Forkel)이 쓴 바흐의 전기에 의해 바흐의 재정적 후견인인 카이저링크 백작의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백작에 고용된 클라비어(건반악기) 연주자이자 바흐의 제자이기도 한 골드베르크의 연주를 위해 작곡되었다는 설로 인해, 이 곡은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일컬어진다.
사실 포르켈이 쓴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대한 일화는 전기작가 상상에서 유래한 듯하다.
음악에 관한 이해에 때로는 전기 작가들이 재미를 덧붙혀 주는 경우는 많지만, 이 또한 음악 감상하는 것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 곡의 구조는 처음이자 끝은 아리아 그리고 그 사이에 30개의 변주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총 32개의 곡으로 구성된 변주곡이다.
01. Aria
02. Variatio 1 a 1 Clav
03. Variatio 2 a 1 Clav
04. Variatio 3 Canone all 'Unisono a 1 Clav
05. Variatio 4 a 1 Clav
06. Variatio 5 a 1 ovvero 2 Clav
07. Variatio 6 Canone all Seconda a 1 Clav
08. Variatio 7 a 1 ovvero 2 Clav
09. Variatio 8 a 2 Clav
10. Variatio 9 Canone all Terza a 1 Clav
11. Variatio 10 Fughetta a 1 Clav
12. Variatio 11 a 2 Clav
13. Variatio 12 Canone all Quarta
14. Variatio 13 a 2 Clav
15. Variatio 14 a 2 Clav
16. Variatio 15 Canone alla Quinta in moto contario a 1 Clav. - Andante
17. Variatio 16 Ouverture a 1 Clav
18. Variatio 17 a 2 Clav
19. Variatio 18 Canone all Sesta a 1 Clav
20. Variatio 19 a 1 Clav
21. Variatio 20 a 2 Clav
22. Variatio 21 Canone alla Settima
23. Variatio 22 Alla breve a 1 Clav
24. Variatio 23 a 2 Clav
25. Variatio 24 Canone all 'Ottava a 1 Clav
26. Variatio 25 a 2 Clav
27. Variatio 26 a 2 Clav
28. Variatio 27 Canone all Nona
29. Variatio 28 a 2 Clav
30. Variatio 29 a 1 ovvero 2 Clav
31. Variatio 30 Quodlibet a 1 Clav
32. Aria da capo
*1 Clav는 1단, 2 Clav는 2단의 건반으로 연주한다.
이 곡에 대한 음악학자들의 분석은 바흐가 놀랍도록 그리고 의도적으로 이 곡을 수학적으로 곡을 썼다는 것이다.
Variatio 16 Ouverture a 1 Clav를 중심으로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며, 변주곡은 3개의 묶음으로 10번 배열되며, 3의 배수로 진행할수록 1도씩 증가한다. 그리고 30번 변주에서 논리적 수학적 구조를 일시에 무너트리고 처음으로 (Aria da capo) 다시 돌아온다.
아마도 클래식을 좋아하는 물리학자나 수학자에게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를 꼽으라면 바흐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을 듯하다.그리고 바흐가 음악가가 아닌 물리학자나 수학자로 태어났더라면 아이작 뉴톤에 버금가는 수학자이자 물리학자가 되었을 듯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음악학자가 아닌 일반 애호가들에게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음악적 구조는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단지 30개의 변주곡이 아리아의 변주가 아닌 개별적 독자적으로 구성되지만 전체적인 틀 안에서 모든 변주곡들이 통일적이고도 유기적인 연결로 진행된다는 것에 감탄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
많은 피아니스트들과 음악학자들이 모든 변주곡들 중에서 최고의 변주곡으로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과 이 곡을 손꼽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곡을 더 선호하며 누군가가 말했던 "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최고의 건반악기를 위한 변주곡이자 건반악기 곡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곡만큼 백이면 백 연주하는 연주자의 개성이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는 곡은 드물다.
동일한 대중가요를 부르는 사람마다 완전히 다른 개성으로 부르는 TV 프로그램 불멸의 명곡 버전보다 더 하면 더했지!
여하튼 이 곡과 더불어 떼어 놓을 수 없는 사람이 천재 (그러나 반은 미친) 연주자 글렌 굴드이다.
처음으로 피아노로 연주한 녹음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개인적으로도 FM 라디오에서 처음 들었던 글렌 굴드의 연주는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그의 연주는 음표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유니크하게 들려서 피아노 비전공자인 나는 음대 교수에게 그 유니크한 이유를 물어보았던 적이 있다.
그 교수님이 대답하기를 자기가 보기에는 직접 굴드의 연주를 본 적은 없지만, 낮은 피아노 의자 그리고 그로 인해 건반을 누를 때 다른 연주자와는 다른 건반 터치에 있지 않나 싶다고 말해 주었다.
물론 천재적인 해석과 놀라우리만치 정확하고 계산된 손가락의 스피드와 힘의 분배의 조합도 언급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 바흐=글렌 굴드이다.
그의 1955년과 1981년 음반을 들어보길 바란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1981년도 녹음을 선택하리라.
굴드 이외에도 역사적인 뛰어난 음반들은 많다.
개인적으로 로잘린 투렉, 빌헬름 캠프 쳄발로 연주로는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피에르 앙타이 연주가 좋다.
또한 시트코베츠키 편곡의 현악 삼중주 연주 또한 매우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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